'2조 거인' 서장훈, 한옥 별다방에서 찾은 뜻밖의 가족사

 EBS와 E채널이 공동 제작한 프로그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가 18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이번 회에서는 대구의 유명 제조업계 인물인 신홍식 회장의 특별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대구 제조업의 전설’로 불리는 신홍식 회장은 1990년대 초반부터 월 매출 3억 원을 기록하며 대구 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그는 2017년 폐가로 방치돼 있던 100년 전통의 고택을 구매해 수백억 원을 들여 보수 작업을 거쳐, 현재 그 한옥을 현대적인 카페 ‘별다방’(스타벅스) 매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방송에서 공개될 신홍식 회장의 한옥 별다방은 대구의 진골목에 위치해 있는데, 진골목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달성 서씨’ 가문의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대구 내에서도 가장 부유한 동네 중 하나로 꼽힌다. 신홍식 회장은 고택 매입 당시 주변으로부터 “대구 금싸라기 땅에 고층 건물을 올려야 돈을 번다”는 온갖 유혹을 받았다고 털어놓았으나, 그는 단호히 한옥의 전통과 고유 가치를 지키는 길을 택했다. 결국 100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고택을 구매하고 보수하는 데 투자했으며, 이로 인해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 탄생했다.

 

별다방이 입점한 이 한옥은 동서양의 조화로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고풍스러운 한옥의 전통미와 스타벅스가 지닌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신홍식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구의 전통 문화 보존과 상업적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번 방송에서는 ‘2조 거인’으로 불리는 서장훈이 이 진골목을 찾아 자신의 뿌리를 새롭게 발견하는 과정도 담겼다. 서장훈은 자신이 달성 서씨 가문 출신임을 밝히며, 우연히도 신홍식 회장이 보유한 한옥 별다방 부지가 과거 달성 서씨 집성촌 내에 위치했음을 알게 됐다. 신홍식 회장은 300평에 달하는 한옥 부지가 과거 달성 서씨 가문의 집터였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서장훈은 자신의 뿌리를 되새기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서장훈은 방송에서 “나중에 이 골목에 와서 살아야겠다”는 소감을 밝히며, 자신도 몰랐던 가족의 역사를 찾아온 기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진솔한 반응은 지역 주민과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방송은 단순히 부자들의 호화로운 삶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과 그곳에 담긴 역사적 의미, 그리고 개인의 뿌리 탐색이라는 다층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홍식 회장은 한옥 고택을 매입하기 전, 수많은 상업적 제안을 받았으나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전통 건축물을 보존하는 데 힘썼다. 그는 “고층 건물을 올려 돈을 버는 것이 보통이지만, 한옥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 더 중요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수년간의 공사를 통해 완성된 이 공간은 현재 대구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 진골목의 한옥 별다방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지역 문화유산과 현대 상업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평가받으며,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신홍식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 건축물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은 신홍식 회장의 이야기와 함께 서장훈의 개인적인 뿌리 찾기 여정을 담으며, 시청자들에게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방송은 18일 밤 9시 55분, EBS와 E채널에서 동시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