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 숨 쉬는 것이 입으로 숨 쉬는 것보다 건강에 더 좋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호흡기 전문의 제이슨 투로스키 박사는 코로 숨을 쉬는 것이 공기가 필터링되고, 산화질소가 방출된다고 설명했다. 

 

코로 숨을 쉴 때는 공기가 필터링되고 가습된다. 코는 공기가 들어오면서 유해한 물질을 걸러내며, 공기의 온도를 조절해 최적의 호흡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호흡기 건강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를 통해 들어오는 공기는 산화질소를 방출하여 혈압을 낮추고 산소 순환을 개선한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어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투로스키 박사는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코로 숨을 쉬도록 설계되었으며, 신생아가 코로 숨을 쉬는 이유도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목구멍 구조 덕분에 숨을 쉬면서도 젖을 빨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다만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급히 많은 공기가 필요하거나 코가 막혔을 때는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입으로 숨 쉬는 이유에는 코막힘, 비대된 아데노이드, 비중격 만곡, 호흡 곤란 등이 있으며 이때는 입으로 숨 쉬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은 구강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입으로 숨을 쉬면 침이 부족해져 입안이 건조해지고, 구취, 치은염, 충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입술 갈라짐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을 개선하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습관이나 불안으로 인한 경우에는 호흡 연습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