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의사, '추첨'으로 뽑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의과대학의 마틴 프렌즈 교수는 "1등만 의사가 되는 시스템"이 옳지 않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대학은 올해 신입생 400명을 '추첨제'로 선발했으며, 성적의 65%와 무작위 점수 35%를 결합해 일부 학생을 뽑았다. 교수는 이 제도가 사회 전체를 위한 의사 양성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추첨제가 논란이 있지만,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는 공정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레 텐 케이트 명예교수는 의료 인력이 사회 구성과 일치하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며 추첨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대 지원자들은 중등 교육 과정에서 이미 선별되므로, 추첨이 공평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능력주의를 중시하는 의견도 있으며, 한국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언급하며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네덜란드 의사들은 OECD 국가 중 높은 임금을 받으며, 추첨제가 얼마나 확산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